LA 대형산불은 기후 변화가 자연재해를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캘리포니아는 극심한 가뭄과 강풍으로 인해 산불 위험이 급증했습니다. UCLA 연구에 따르면 기후 변화는 이번 산불에서 약 25% 추가 연료 역할을 했으며, 이는 건조한 초목과 강풍으로 이어져 화재 확산을 가속화시켰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 서부 지역 전반에서 기후 변화 대응책 마련과 고위험 지역 개발 제한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내 보험사와 재보험사가 일부 보험 상품을 판매했던 것으로 조사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 일부 제한적인 계약을 받았는데 물론 미국이나 글로벌 보험사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긴 합니다. 일단 산불 피해 현황부터 짚고 갈게요.
LA 대형산불의 피해 규모
2025년 1월 발생한 LA 대형산불은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큰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 자연재해 중 하나로 기록을 매일 새롭게 쓰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로 인해 1만 2,000채 이상의 건물이 소실됐고, 최소 24명이 사망했으며 약 15만 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 면적은 서울 면적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148㎢에 달합니다. 경제적 손실은 최대 2750억 달러(약 402조 원)로 추정되며, 이 중 보험업계의 손실은 약 300억~400억 달러(약 44조~58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보험사의 배상 금액
1. DB손해보험은 LA 지역에서 주택 및 상업용 건물과 관련된 37건의 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 600억~1000억 원의 손실이 예상됩니다. 이는 회사가 산불 위험도가 낮은 물건만 인수하는 보수적인 정책 덕분에 피해가 제한된 결과입니다.
2.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이번 산불로 인한 손실을 약 146억~278억 원(1000만~1900만 달러)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에서는 약 175억 원(1200만 달러)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3. 현대해상과 삼성화재는 각각 LA 인근 지역에서 소수의 계약을 보유하고 있으나, 산불 피해 지역과 거리가 멀어 현재까지 피해 접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4. 국내 보험사의 총 손실 규모는? DB손해보험과 코리안리를 포함한 국내 보험사들의 예상 누적 손실액은 최대 약 9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및 글로벌 보험사, 배상 책임 막대할 것으로 예상
1. 미국 현지 보험사들 : Wells Fargo와 Goldman Sachs는 미국 내 보험사들의 손실을 약 300억 달러(43조 원)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주택 화재, 사업 중단, 차량 피해 등의 배상을 포함합니다. 주요 노출 기업으로는 Allstate, Chubb, American International Group(AIG), Travelers 등이 있습니다.
2. 글로벌 재보험사들 : 스위스 리(Swiss Re)와 뮌헨 리(Munich Re)와 같은 글로벌 재보험사는 자연재해로 인한 위험을 분담하며, 이번 산불로 인해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부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의 도쿄 마린(Tokio Marine)은 그룹 차원에서 신속한 배상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으나, 정확한 손실 규모는 아직 추정되지 않았습니다.
3. 캘리포니아 FAIR 플랜 :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운영하는 마지막 대안 보험 프로그램인 FAIR 플랜은 이번 산불로 인해 약 50억 달러(약 7조 원)의 노출을 가지고 있으며, 재보험으로 약간의 완충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LA 산불 현재 진화 현황
1. 2025년 1월 20일 기준, 산불 진화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진압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팰리세이즈 산불(Palisades Fire): 현재 진압률은 22%로, 피해 면적은 약 96㎢에 달합니다. 이튼 산불(Eaton Fire): 진압률은 55%로 상대적으로 진전이 빠르며, 피해 면적은 약 57.1㎢입니다. 허스트 산불(Hurst Fire): 진압률이 거의 완료(97%) 단계에 도달했습니다.
2. 기상 여건 개선 : 캘리포니아 지역 기온 상승과 강풍 완화로 인해 진화 작업이 다소 수월해졌으나, 여전히 대규모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고 있습니다.
3. 잔존 위험 : 고지대 지역에서는 불에 그을린 지반의 약화로 인해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는 여전히 대피 명령과 경고가 내려져 있습니다.
화마 휩쓸린 캘리포니아 주택보험 시장, 향후 인수 거부 심해질까
LA 대형산불은 국내외 보험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그 규모와 심각성은 현저히 다릅니다. 국내 보험사는 직접적인 영업시장이 아니었던 데다 보수적인 인수 정책 덕분에 상대적으로 적은 피해를 입었으나, 해외 보험사는 캘리포니아 전역에 걸친 광범위한 노출로 인해 배상 책임이 막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던 캘리포니아 주택 보험 체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으며 기후 변화와 연계된 자연재해의 증가로 인해 보험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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