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타격에 상흔 늘어가는 한반도

완전히 침수된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모습. 사진 동아일보

한반도는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성 기후를 가지고 있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계절적 패턴과 날씨의 극단성이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연평균 기온 상승, 강수량 변화, 계절 길이의 변화, 그리고 극단적인 기상현상의 빈도 증가로 나타나며, 이는 인간과 자연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강남 지역 침수 피해는 이러한 기후 변화의 영향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한반도의 계절 변화와 기후 변화의 영향

1. 연평균 기온 상승
지난 100년간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은 약 1.6℃ 상승했으며, 이는 전 세계 평균 상승률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이로 인해 여름은 점점 길어지고 겨울은 짧아지는 경향이 뚜렷해졌습니다.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증가하며, 겨울철 한파 역시 강도와 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2. 강수량과 강수 패턴 변화
특히 최근 몇 년 간의 기후 변화는 강수량의 불균형마저 초래하고 있습니다. 여름철 강수량이 더욱 집중되면서 장마 기간 동안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를 유발합니다. 예를 들어 2023년 여름 중부지방에서는 시간당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대규모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3. 극단적인 기상현상 증가
폭염, 열대야, 한파와 같은 극단적인 기상현상의 빈도가 증가하고 강도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태풍의 경우, 한반도를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횟수는 줄었지만, 개별 태풍의 강도는 더욱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자연재해로 재산피해에 인명피해까지 눈덩이

1. 오송 지하차도 참사
2023년 7월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에서는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하천이 범람하며 지하차도가 급격히 침수되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차량에 갇힌 시민들이 구조되지 못하고 14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국지성 집중호우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며, 기후 변화에 따른 재난 관리 체계의 개선 필요성을 부각시켰습니다.

 

2. 강남 지역 침수
서울 강남 지역은 반복적으로 침수 피해를 겪고 있는 대표적인 도시 지역입니다. 특히 2022년 8월에는 시간당 100mm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강남역 일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이로 인해 도로와 상가가 침수되고 차량이 고립되는 등 대규모 재산 피해와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강남 지역의 항아리형 저지대 지형과 불충분한 배수 시설은 이러한 피해를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최근 한반도에서 발생한 주요 천재지변 사례

3. 태풍 힌남노
2022년 9월 초강력 태풍 힌남노는 경북 포항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남겼습니다. 이 태풍은 기록적인 폭우를 동반하며 홍수를 유발했고, 포스코 제철소가 침수되며 경제적 손실이 컸습니다. 또한 산사태와 주택 파괴 등으로 수많은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4. 집중호우와 산사태
2023년 여름 중부지역에서는 시간당 최대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도심 침수가 빈번히 발생했으며, 산사태로 인해 주택과 도로가 파괴되었습니다. 특히 충청권과 경기권에서 큰 피해가 보고되었으며, 이는 국지성 호우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태풍 힌남노 위성사진

선재적인 방재 인프라 강화 및 정책 지원 강화 시급

 

기후 변화는 단순히 환경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사회적 도전 과제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개인과 정부 모두가 협력해 대응해야 할 시급한 과제입니다. 특히 한반도에서는 계절적 패턴과 날씨를 극단적으로 변화시키며 매년 인간과 자연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강남 지역 침수 사례는 이런 변화가 초래하는 재난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배수 시설 확충 및 저류시설 설치를 통해 홍수를 예방하는 등 방재 인프라를 강화하고 국지성 호우와 같은 극단적 날씨를 조기에 탐지할 수 있는 기술 개발하는 등 기상 예보 시스템의 개선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관련 분야 전문가들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과 탄소 배출 감소 정책을 통해 장기적으로 기후 변화를 대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습니다.